세월을 타고 표류하는 내 슬픈 사랑아
남겨진 설움 저무는 달빛마저 야속한데
바다는 저 홀로 어둠으로 떠돌다가 끝내 놓쳐버린
손들,
하얗게 흔들었다 부서지는 섬을 품고 운다
도리 없이 놓쳐버린
허망한 세상을
견뎌야 할 고통은 남겨진 이들의 몫
한恨일랑 모두 퍼렇게 바다에 풀어내고
이제 못다 한 소풍 하늘로 가자
그대 영롱한 혼불로 빛나는 한 나는 끝내 견디어 볼 참이다
다시는 가여운 손 놓치지 않게…
고산돌 시인
강원도 춘천 출생. 빈곤아동 후원을 위해 나눔문학촌을 만들고 나눔시집 「사람이 향기로운 것은 사랑 때문이다」, 「뜨거운 향기 바람에 덜어내며」 등을 출간했다. (사)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계간 『문학in』 편집위원, 계간 『문학과행동』 편집위원을 지내고, 현재 모두의 웹진 누리진(http://www.nurizine. com)의 발행.편집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출처: 일간 문예뉴스 『문학in』 '세월호 릴레이 시 13' 2014.05.27, 사진: 고산돌 '경안천 허주'. 누리진
못다 한 소풍 하늘로 가자
못다 한 소풍 하늘로 가자 고산돌 세월을 타고 표류하는 내 슬픈 사랑아 > 남겨진 설움 저무는 달빛마저 야속한데 바다는 저 홀로 어둠으로 떠돌다가 끝내 놓쳐버린 손들, 하얗게 흔들었다 부서지는 섬을 품고 운다 > 도리 없이 놓쳐버린 허망한 세상을 견뎌야 할 고통은 남겨진 이들의 몫 한(恨)일랑 모두 퍼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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