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댄다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바람을 부른다
바람이 볼 때마다
떨어져 나가는 아픈 만큼
나무는 더 깊이 뿌리 내린다
바람에 익숙해 질 때까지
나무는
이제 제 몸을
바람 앞에 내 맡길 줄도 안다
바람 앞에 서는 것이
나무의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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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학 시인
1956년 경기도 안성 출생. 1984년 『삶의 문학』 동인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85년 『민중교육』지로 해직. 2002년 시집 『당신의 물가에서』(우수 문학 도서로 선정)를 발표하고 2014년 대전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출처: 황재학 시집 『당신의 물가에서』 문경출판사. 누리진
나무
나무 황재학 바람이 나무를 흔들어 댄다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바람을 부른다 바람이 볼 때마다 떨어져 나가는 아픈 만큼 나무는 더 깊이 뿌리 내린다 바람에 익숙해 질 때까지 나무는 이제 제 몸을 바람 앞에 내 맡길 줄도 안다 바람 앞에 서는 것이 나무의 일이라고 출처: 황재학 시집 『당신의 물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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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물가에서
황재학의 시집. 총 4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57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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