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엔 그렇게도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하루가 가기 전에
문 밖을 서성이고
깊섶에 풀들이 우후장천牛後長天에
마른 목을 매달 때
나는 구름 너머 산 너머
너에게 갔었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정말 끝이라고
죽음이라고
가슴에 쇠못을 박으며
거짓 맹세를 할 때
눈 흘기던 꽃들도
이젠 다 돌아섰다
혼자다, 견딜 수 없는 스무 살
아직도 나는 그곳에서
한 발도 나서지 못했다
김이하 시인
1959년 전북 진안 오천리에서 출생. 1989년 『동양문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내 가슴에서 날아간 UFO⟫, ⟪타박타박⟫, ⟪춘정, 火⟫, ⟪눈물에 금이 갔다⟫를 출간 했다. 『新婦』(여원사) 잡지 기자를 거쳐, 오랫동안 사보와 잡지에 글을 기고하는 프리랜서 생활을 했다. 한글문화연구회에서 ⟪우리말 갈래 사전⟫ 책임연구원을 지냈고, ⟪KT네트웍스 20년사⟫, ⟪코스콤 30년사⟫, ⟪대한주택공사 47년사⟫, ⟪KCFeed 40년사⟫, ⟪화성상공회의소 20년사⟫, ⟪한국우정 130년사⟫, ⟪포항가속기연구소 25년사⟫ 등 사사와 ⟪세종시 출범 백서⟫등을 집필했다.
출처 : 김이하 시집 ⟪눈물에 금이 갔다⟫ 도화, 2016. 누리진, 노래 : 노래하는 나들 (김가영)
늦은 편지
늦은 편지 김이하 예전엔 그렇게도 보고 싶어 견딜 수 없어 하루가 가기 전에 문 밖을 서성이고 깊섶에 풀들이 우후장천牛後長天에 마른 목을 매달 때 나는 구름 너머 산 너머 너에게 갔었다 이게 마지막이라고 정말 끝이라고 죽음이라고 가슴에 쇠못을 박으며 거짓 맹세를 할 때 눈 흘기던 꽃들도 이젠 다 돌아섰다 혼자다, 견딜 수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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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에 금이 갔다
중견 시인 김이하의 네 번째 시집 『눈물에 금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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