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인지 풀인지 모르던 시절에 한 사람
태양처럼 높이 솟아 있었네 나 기꺼이 해바라기로 피어 여
러 날을 지켜보았지 꽃이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어서 비가
올 때 숨지 못하고 바람 불어도 피하지 않았네 여러 차례 세상
에 다시 오는 동안 여러 개의 해바라기로 늘어났지만 기다림
을 멈출 수 없었어 외로울 때도 많았지만 그 사람의 눈물과,
그 사람의 시선과, 그 사람의 그림자로 나는 살 수 있었다네
주위의 아름다운 밤, 달, 별 하나도 부럽지 않아
나를 바라보는 단 한 사람
어찌 행복하지 않은가
더보기
남상광 시인
천안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시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문학 시인선 504번째 시집 「지뢰 같은 사랑」을 발표 하였다.
출처: 남상광 시집 『지뢰 같은 사랑』 시문학사, 2014. 누리진
개나리 피는 의미
개나리 피는 의미 남상광 빛이 산산이 흩어지는 이마 눈을 다소곳이 감으면 아스라이 다가오는 햇살, 그 색깔 노란 꽃이 한 무더기 길가에 떴다 봄볕 자릿자릿 몸을 간질이니 떼거리로 비비대며 아우성을 멈추어라 멈추어라 얼핏 누런 갈대인 줄 알았다 발길 멈추고 빈들에 서니 씨를 뿌리던 싱그러운 봄 흙 묻은 손으로 처진 어깨를 누른다…
www.nurizine.com
지뢰 같은 사랑
남상광 시집 『지뢰 같은 사랑』. 크게 4부로 구성되어...
www.kyobob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