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향(詩香) | 고산돌
2019.10.25
아비는 왜 그토록 이 차가운 거리에서 주름진 웃음을 팔며 늙어 갔을까 우리는 또 이렇게 검버섯 핀 거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술 설움을 삼키며 저물고 있는 것일까 저마다 가슴에 뜨거운 것 하나 사람내 나는 시詩를 품고 사는 것은 고독한 일이다 내일도 거리에는 가여운 것들 가슴 타도록 뜨거운 향기 바람에 덜어내며 저물어 가고 있을까 또 그렇게 걸어가고 있을까 더보기 고산돌 시인 강원도 춘천 출생. 빈곤아동 후원을 위해 나눔문학촌을 만들고 나눔시집 「사람이 향기로운 것은 사랑 때문이다」, 「뜨거운 향기 바람에 덜어내며」 등을 출간했다. (사)한국작가회의 회원으로 계간 『문학in』 편집위원, 계간 『문학과행동』 편집위원을 지내고, 현재 모두의 웹진 누리진(http://www.nurizine. com)의 발행.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