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 | 남상광
2019.10.28
꽃인지 풀인지 모르던 시절에 한 사람 태양처럼 높이 솟아 있었네 나 기꺼이 해바라기로 피어 여 러 날을 지켜보았지 꽃이 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어서 비가 올 때 숨지 못하고 바람 불어도 피하지 않았네 여러 차례 세상 에 다시 오는 동안 여러 개의 해바라기로 늘어났지만 기다림 을 멈출 수 없었어 외로울 때도 많았지만 그 사람의 눈물과, 그 사람의 시선과, 그 사람의 그림자로 나는 살 수 있었다네 주위의 아름다운 밤, 달, 별 하나도 부럽지 않아 나를 바라보는 단 한 사람 어찌 행복하지 않은가 더보기 남상광 시인 천안고등학교와 충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시문학⌋으로 등단하였다. 시문학 시인선 504번째 시집 「지뢰 같은 사랑」을 발표 하였다. 출처: 남상광 시집 『지뢰 같은 사랑』 시문학사, 2014. 누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