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비 | 안현미
2019.11.02
아마존 사람들은 하루종일 내리는 비를 여자비라고 한다 여자들만이 그렇게 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울지 마 울지 마 하면서 우는 아이보다 길게 울던 소리 오래전 동냥젖을 빌어먹던 여자에게서 나던 소리 울지 마 울지 마 하면서 젖 먹는 아이보다 더 길게 우는 소리 오래전 동냥젖을 빌어먹던 여자의 목 메이는 소리 더보기 안현미 시인 1972년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서울산업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2001년 문학동네 신인상에 「곰곰」 외 4편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불편’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으로 『곰곰』 『이별의 재구성』 『사랑은 어느날 수리된다』가 있다. 제28회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출처: 안현미 시집 『이별의 재구성』(창비, 2009). 누리진 여자비 여자비 안현미 아마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