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련사 저녁 종소리에
눈 앞이 환해졌어요
대웅전 앞 배롱나무 꽃송이들
입안 가득 종소리 머금었다 뱉어주니
수천의 동백 잎 좋아라 입맞춤 합니다
손사래 치는 초록향기 받아 먹고
구강포 바닷고기 몸을 불려 튀어 오르면
동심원을 그리며 미소를 뛰웁니다
둥근 소리로 구르면서
나도 깨우고 너도 깨우고
구르고 굴러 지구도 돌리고
꿈틀 거대한 힘으로 살아서 우주를 돌리는
백련사 저녁 종, 그 환한
소리 소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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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 시인
충북 충주 출생. 국립 충주대학교 화공학과를 졸업했다. 포스코에 근무하며 2002년 『작가정신』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와 포항문학 회원, 한국작가회의 경북지회 회원 『시산맥』, 『시하늘』 회원 등으로 활발히 활동했다. 현재 포스코인재창조원 자문교수로 인재를 양성하며 詩作 중이다.
출처: 이석현 시집 «둥근 소리의 힘» 포항문인협회, 2010. 누리진
둥근 소리의 힘
둥근 소리의 힘 이석현 백련사 저녁 종소리에 눈 앞이 환해졌어요 대웅전 앞 배롱나무 꽃송이들 입안 가득 종소리 머금었다 뱉어주니 수천의 동백 잎 좋아라 입맞춤 합니다 손사래 치는 초록향기 받아 먹고 구강포 바닷고기 몸을 불려 튀어 오르면 동심원을 그리며 미소를 뛰웁니다 둥근 소리로 구르면서 나도 깨우고 너도 깨우고 구르고 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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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근 소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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