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 인터뷰 | 강미정
2019.10.29
사실 번개는 완전히 외면했던 이야기잖아요? 오래 묻혀있던 보석일지도 모르죠 당신은 뜨거웠다고 하는군요 정수리에 떠 있는 먹장구름의 내면이라구요? 그래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 봐요, 번개 늘 모른 척 했던 이야기겠지요? 자기 혼자만 아는 이야기일지도 몰라요 견딜만하지 않아도 견딘 이야기, 사실은 번쩍 번개처럼 지나가고 남은 이야기잖아요 독백이었던 것이 방백이 되는 이야기, 순식간에 다 벗겨지는 이야기, 어디에 번개가 치나요? 하루에 몇 번이나 번개가 치는가요? 언제부터 번개가 치기 시작했나요? 아하, 길 잃고 헤맨 그때가 독백이었군요? 사실 번개가 꽝 내리칠 때부터 방백이었죠 그럼 번개를 다루는 방법이 있나요? 예? 바늘로 여러번 찔러서 번개를 잠재운다고요? 놀랍군요 따끔따끔이 번개였다니요 그래서 번개가..